6. 끊이지 않았던 게임 관련 사건, 사고 상반기에는 게임 관련 사건·사고가 많았습니다. 이로 인해 게임 과몰입 관련 법안이 강화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의 중복규제 우려를 낳기도 했죠.
지난 3월에는 한 부부가 3개월 된 딸을 상습적으로 방치한 채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다 결국 아이를 죽게 만든 사건이 보도되면서 세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어서 PC방에서 5일 동안 게임만 하던 한 30대 남성이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사망했고, 그로부터 며칠 지나지 않아 20대 청년이 게임만 한다고 나무라던 어머니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게임 관련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게임 중독과 관련해 보수·사회단체의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게임업계는 중독을 최소화하기 위해 게임 과몰입 대책으로 마련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한편,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고, 문화체육관광부도 게임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게임 과몰입 종합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여성가족부도 청소년 보호 개정법안에 게임 셧다운 법안을 도입하면서 이중규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죠.
7. 성인용 MMORPG 봇물, 세븐소울즈 흥행 돌풍 상반기에는 성인용 MMORPG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그 중심에는 <세븐소울즈>가 있었죠. <세븐소울즈>는 타격감과 콤보, 복수, 잭팟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오픈 2주 만에 동시접속자수 5만5천 명을 넘기며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떠올랐습니다. 이 밖에도 <에이지 오브 코난> <주선 온라인> 등 다양한 성인용 RPG들이 줄지어 나왔고요.
이들 성인용 RPG는 MMORPG가 가진 안정적인 흥행 가능성에 높은 결제율을 자랑하는 성인층을 공략한다는 면에서 게임업체들이 선호하는 장르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반기에는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 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네요.
8. 쏟아지는 웹게임,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상반기에만 해도 매달 적게는 2개, 많게는 6개 이상 서비스를 시작할 정도로 많은 웹게임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웹게임들이 인기를 끌자 그와 비슷한 게임들이 쏟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게임들 간의 구별이 힘들 정도였죠. 그래서인지 상반기에 나온 웹게임 신작들은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특장점을 내세웠습니다.
9. 액선 RPG 삼파전 본격화 상반기에는 <마비노기 영웅전>과 <드래곤네스트>가 론칭되면서 <C9>을 포함해 삼파전 구도가 완성됐습니다. 세 게임은 공개될 때부터 ‘액션 MORPG 3인방’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었죠.
지난해 여름 가장 먼저 나온 <C9>은 당시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 타격감을 선보이며 200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비롯해 4관왕을 석권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올해 1월에 등장한 <마비노기 영웅전>은 패키지 게임 수준의 완성도를 보이며 관심을 모았습니다. 가장 늦게 등장한 <드래곤네스트>는 앞선 두 게임들과 달리 5등신의 귀여운 캐릭터들로 차별화를 꾀했죠. 물론 귀여운 외모와 달리 화면을 가득 뒤덮는 이펙트와 액션성도 강조됐습니다.
10.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잡아라! 최근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들이 애플의 앱스토어 등 해외 오픈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 대형 게임업체들도 아이폰 게임의 개발과 유통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국산 아이폰용 게임들은 여전히 해외 앱스토어에서만 만나 볼 수 있죠.
만약 오픈마켓 게임물 자율심의 제도가 포함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하반기 국회에서 통과되면 머지않아 국내 앱스토어에서도 국산 아이폰 게임들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편, 상반기 해외에서 출시된 애플 아이패드는 게임 플랫폼으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패드는 넓은 고화질 화면과 3D 그래픽 향상을 장점으로, 이미 해외에서는 아이폰용 게임들이 아이패드를 위한 HD 버전으로 이식되면서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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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아이센스님에 의해 2011-07-22 14:09:48 공지사항 - 이전 안하고 남아있는 데이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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