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격부터 등급까지, 이슈를 몰고 다닌 스타크래프트2 상반기 중 게이머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게임은 7월 27일 출시되는 블리자드의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일 것입니다. 2010년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베타테스트 이슈를 시작으로 12세 이용가를 받기 위한 지속적인 수정 등 이슈가 잇따랐죠.
최근 <스타크래프트 2>는 한국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를 정액제로 즐기는 유저들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요금정책과 패키지가 없는 다운로드 판매를 선언했습니다. 다만, 기존에 발표한 69,000 원을 그대로 무제한 이용권 요금으로 책정하면서 가격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2. 국내 게임업게 지각변동! M&A(인수합병)돌풍 올해 상반기 <스타크래프트 2>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핫이슈였다면, 게임업체들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인수합병(M&A)일 겁니다.
특히 넥슨은 최근 6년 동안 해마다 게임업체를 인수하는 공격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펼치며, 연매출 1조 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풍부한 자체 개발 라인업과 함께 좋은 IP(지적재산권)와 새로운 개발력을 확보하면서 더욱 강한 성장동력을 갖추게 된 거죠.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CJ인터넷 등 경쟁업체들도 뒤쳐지지 않기 위해 인수합병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상반기에는 인수합병 소식이 끊이지 않고 들려 왔고요.
3. 위기의 한국 e스포츠 e스포츠를 좋아하고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올해 상반기는 다소 불편하게 다가왔을지도 모릅니다.
먼저, 설마했던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승부조작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e스포츠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고, 열광하던 팬들은 분노했죠. 게임단의 프로게이머 관리와 교육이 소홀하다는 문제도 불거졌고요. 이로 인해 사건이 발생한 구단에서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단장을 해임하고, 선수를 엔트리에서 제외 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현재 승부조작에 가담한 프로게이머들은 법정에서 공판을 받고 있는 상태로, 상세한 사실 여부가 밝혀지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으로, 블리자드가 그래텍과 e스포츠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했죠. 이제 국내에서 블리자드의 게임으로 e스포츠 리그나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그래텍의 서브 라이선스를 받아야 합니다. 기존에 진행되던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KeSPA)의 협상은 중단됐고, 블리자드는 더 이상 KeSPA와 협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스타크래프트> 개인리그를 열고 있는 게임방송사들의 입장이 난처해졌죠. 만약 게임방송사가 그래텍과 협상이 잘 안 될 경우 주력 콘텐츠인 <스타크래프트> 리그와 파생 프로그램을 방송할 수 없게 되며, 이는 곧 방송사의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온게임넷과 MBC게임은 개인리그의 안정적인 진행을 위해 KeSPA를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그래텍과 협상을 진행하는 모양새입니다. KeSPA 사무국은 “이번 시즌은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묵인했지만 차후 내부 의견을 조율해 따로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오는 8월, 신한은행 프로리그 09-10 시즌은 광안리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됩니다. 이후의 프로리그는 어떻게 될까요, 여름에도 e스포츠 협상은 뜨거운 이슈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4. 게임 자율구제와 이중규제 논란 상반기에는 게임 과몰입에 대한 이슈도 뜨거웠습니다. 정부 부처 간 중복규제 논란도 일어났고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게임 과몰입을 줄이기 위해 피로도 시스템의 확대와 게임업계의 자율규제를 중심으로 한 ‘게임 과몰입 종합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여성가족부가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에 온라인 게임 셧다운 제도를 넣으면서 중복규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특히 청소년 보호법의 셧다운 제도는 위반하는 자에게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강제적인 제도라는 점에서 문화부의 자율규제와 대립되는 것이었죠.
문화부와 여성가족부의 개정안은 모두 상반기 국회를 통과하지 못 했습니다. 의사 일정이 끝나면서 법안의 처리도 하반기로 미뤄졌죠. 최근 두 부처가 셧다운 제도에 대해 어느 정도 합의를 봤다고 전해졌는데요, 하반기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 지 주목됩니다.
한편, 오픈마켓에서도 자율규제로 인한 마찰이 있었죠.
문화부와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는 시장 상황에 맞춰 오픈마켓 게임물에 대해 자율심의제도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관련 내용이 포함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 했습니다. 결국, 관련 업계에서는 하반기 국회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 3DS와 모션 컨트롤! E3, 이슈 메이커 부활 지난 6월 중순에 열린 E3 2010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이하 소니) 콘솔 3사의 신규 하드웨어 공개로 시끌벅적했습니다. 3D 게이밍과 모션 컨트롤이 대세였죠.
특히 닌텐도는 안경이 없어도 3D 입체로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 ‘3DS’를 최초로 선보여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3DS는 닌텐도를 대표하는 게임 시리즈와 함께 코나미, 캡콤, 유비소프트, 액티비전 등 유명 개발사들이 서드파티로 참여해 더욱 기대를 받았죠.
이와 함께 MS는 ‘프로젝트 나탈’로 알려졌던 Xbox360용 동작·음성 인식 컨트롤 ‘키넥트’와 Xbox360 신형 모델을 발표했고, 소니는 PS3용 모션 컨트롤러 ‘플레이스테이션 무브’의 구체적인 가격과 발매일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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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아이센스님에 의해 2011-07-22 14:09:48 공지사항 - 이전 안하고 남아있는 데이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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